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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로 재능기부 봉사를 온다고 해서 마음이 급했다.
왜냐하면 벼를 지금 안 베면 또 미뤄 질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람을 사서 벼 베기 작업을 시켜놓고
삼산면사무소로 봉사 협약식부터 참석하고 부랴부랴
강화나눔연합봉사단이 카레 밥을 해준다고 하니 쌀 한 부대를 갖다 놓았다.
그리고 부녀 회장보고 담근 김치를 가져오라고 부탁을 하고 나니
그제야 마음이 놓여 한숨을 쉴 수가 있었다.
강화나눔연합봉사단 주재희회장님이 도배하는 집과
보일러 하는 곳 좀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같이 가 사진도 찍고
경노당을 도착하니 할머니들이 하나 둘씩 오는데
아침부터 방송까지 했건만 오는 것이 신통치 않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걷지도 못하는 분들까지 내차로 모셔다가 토탈 봉사를 받게 했다.
물론 동네 이장이니 당연히 할 일이지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갖고
우리 동네를 도우러 오셨다니 발 벗고 도울 수밖에 여기 저기 뛰어 다니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지만 난 벼 베기 작업이 걱정되어 다시 논으로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저녁때가 되어 와보니 할머니들이 파마까지 해서 너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이렇게 바쁘게 하루가 갔지만 또 다시 우리 마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또 내일을 미루고 도울 것이다. 우리 마을에 이익과 행복이 주어진다면
나하나 몸이 부서지라고 일한들 어떠하리,
이렇게 좋은 재능 기부봉사를 한번만 하고 끝내지 말고
노인들이 행복해지도록 지속적인 재능기부 봉사가 되어 지도록
강화 나눔 연합 봉사단과 농어촌 공사 관계자들에게 부탁드리면서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을 노인들이 행복하니 저 역시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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