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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은 뭐하세요? - 재능기부자 (반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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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뭐 하세요 ? 언니 내일 뭐하세요? 오늘 뭐해? 봉사활동 하루전날 금요일에 받은 질문들... 나 봉사활동 가는데. 저 내일 봉사활동 갑니다. 한 10번은 넘게 대답한 것 같다. 누가 보면 완전 봉사활동가라고 하겠다. 티라도 내니 좋다. 오늘은 두 번째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다. 경기도 이천, 지난번 보다는 더 먼 곳이다. 사실 갈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집에서 그냥 내가 읽고 싶은 책이나 읽을까? 비도 오는데 집에서 쉴까... 비도 오는데 위험하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받는 사람보다. 내 시간과 마음과 행동을 그 분들에게 그리고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서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실 봉사하시는 분들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그 분들을 닮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나도 저런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9시 50분까지 약속 장소에 갔다. 사무처장님께서 반갑게 나를 맞아 주셨다. 항상 나에게 이쁘다고 해주신다. 박복순님 차로 우리는 박 회장님을 데리러 향했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시고 하신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은 나에게 배울 것이 많다. 특히 난 차안에서 주고 나누는 말들이 좋다. 사실 차안에서 할 일은 없다. 수다를 떠 는 일 밖에 없다. 항상 긍정적인 말들이 오고 간다. 다행히 빗길이 아니라서 좋다. 우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비도 멈추게 한 것 같다. 박복순님, 사무처장님 회장님 이렇게 넷이서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다. 이천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늦어졌다. 방심하는 순간 사고는 ��순간이다. 이 말이 무섭게 우리의 모든 준비물을 가진 지강백님께서 늦으신단다. 할 수 없이 계획을 수정했다. 이•마용을 나중에 하는 걸로.. 역시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께서는 파마부터 찾았다. 왜 이리 안 오나? 궁금해 하신다. 이장님께 좌초지정을 설명해 드렸다. 이장님의 뱃살 만큼 마음도 넉넉하셨다. 하시는 말씀 "알아서들 하세요." 왠지 오늘 잘 풀릴 것 같다. 먼저 쿠키 만들기를 시작했다. 쿠키 만들기를 통해서 그동안 숨겨놓았던 예술성을 서로 뽐내보는 시간... 어르신들 너무 잘 만드신다. 나도 모르게 쿠키 만들기에 집중했다. 비행기도 만들고 시계모양도 만들어보고 생각처럼 정교하게는 안 만들었지만 내가 만들어 낸 쿠키가 어떻게 구워질지 또 맛도 너무 궁금하다. 회장님께선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어르신들 작품을 칭찬하신다. 어르신들 잘 믿지 않으신 건지 그냥 하는 소리라고 하신다. 쑥쓰러워 하시는 것 같다. 어느 어르신께선 쿠키 모양 만드는 것보다는 반죽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에 우리 봉사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셨다. 잘 모르신 걸 물어 보셔서... 다행히 전문가 육인숙 선생님이 살려 주셨다. 반죽에 마가린 등등 들어간다고... 참 그 어르신도 예리하시다. 어느새 준비된 반죽도 끝이 났다. 나름 나의 작품 열정을 쏟아 내서 그런지 기가 약간 빠진 느낌이다. 아니면 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 오븐에 쿠키를 넣고 이제 구워지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그동안 또 비즈 공예를 시작 하였다. 못난이 진주로 팔찌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살려면 3만원 이란다. 어르신들 여기저기서 아우 안경을 가져와야되는데 하면서 도움 을 요청하신다. 이제 내가 어르신의 눈이 되어 드려야 할 시간 이다.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이 저에게 진주알을 주시면 난 열심히 끼어드렸다. 고마워하신다. 완성된 팔찌를 보면서 뿌듯했다. 입으신 보라색 티셔츠와 진주가 너무나 잘 어울리신다. 모든 어르신들 손에 팔찌를 보니 다들 멋쟁이시다. 며느리 하나 해주게 팔찌 하나 만들어줘. 난 단호하게 안 된다고 했다. 여기 와야지 준다고... ㅎ 이런 좋은 기회에 집에 있지 말고 난 오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너무 단호했나. 이런;;; 다음부터는 부드럽게 말해야겠다. 이장님 팔찌도 만들어 주었다. 팔목이 크시다 이런;; 다시 만들겠다. 환하게 반짝이는 진주 팔찌처럼 어르신들 얼굴도 환하시다. 나도 기분이 좋다. 어느새 이•미용도 시작되었다. 오늘 복날이라서 그런지 마을 어르신들께서 우리에게 닭죽과 맛있는 나물과 돼지껍데기를 주셨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내가 너무 먹었는지 맛있다 하니깐 점심 안 먹었느냐고 하신다. 사실은 점심 먹었지만 안 먹었다고 했다 아가시 체면상... 시골 어른신의 손맛 때문에 맛있는 거다. 한 그릇 뚜박 비우고 더 먹었다. 봉사활동 온 것도 잠시 잊은 채 말이다. 이제 공연이 시작되었다. 기타연주와 노래와 함께 색소폰 연주와 인형극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벨리댄스 행복을 주기 위한 공연들이 오히려 행복을 받았을 것 같다. 정말 그 분들의 열렬한 환호와 흥겨움에 마쳐 춤 더 추시고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다면서 또 이제 안 올꺼냐? 하면서 아쉬워 해 주시고 내년에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굿바이 인사를 하고 수원으로 오는 차는 갈 때의 긴장감으로 느리게만 느껴졌던 길이 긴장이 풀리고 나니 그 길�� 무척 짧게만 느껴졌다. 경기도 이천으로 떠난 우리의 봉사활동은 마치 명절날 할머니 집에 방문한 것 마냥 푸근한 정을 느끼는 시간이 이었다.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나도 그 분들처럼 누군가에게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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